기념관은 지금

울릉도·독도를 만나다

기념관은 지금

정리 편집실



2021년 독립기념관에서 실시하는 울릉도·독도 답사 교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여부에 따라 일정이 불투명해지곤 했다. 하지만 독도 입성의 행운은 코로나-19가 아니라도 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죽하면 3대가 덕을 쌓아야 발을 디딜 수 있다는 말이 생겨났겠는가. 이번 울릉도·독도 답사 참가 대학생들은 3대가 덕을 잘 쌓은 것이 틀림없다. 대한민국 역사를 올바로 견인해갈 젊은 미래 역군들의 울릉도·독도 가는 길을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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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의 대학생 울릉도·독도 답사 취지는?

일본은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끊임없이 반복해 주장하며 국제적인 영토분쟁지역으로 이슈화되기를 원합니다.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 행위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미래에 교사와 역사학자를 꿈꾸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독도에 대한 이해와 역사인식의 확산, 올바른 영토주권 의식을 제고하기 위하여 울릉도·독도 답사를 기획하였습니다.


울릉도·독도 답사 대상자 선별은 어떻게 진행되었나?

답사 대상은 미래에 역사학자가 되거나 역사 교사 또는 초등학교에서 사회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일반 대학교 역사학 또는 역사교육과 재학 중인 학생과 교육대학교 재학생입니다. 참가 신청자들에게 참가 동기와 답사지 중 가장 관심 있는 곳과 그 이유, 그리고 답사 경험의 장래 활용 계획을 담은 답사 참가 신청서를 받아서 인적 사항은 블라인드 처리 후 심사하였습니다. 심사 기준은 답사 참가 의지·진정성, 답사지에 대한 관심도, 활용 계획 및 기념 방법의 구체성·참신성·적용 가능성 등으로 하였습니다. 그 결과 38명의 답사 대상자를 선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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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 전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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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민 울릉군문화관광해설사


울릉도에서 만난 사람 

이소민 

울릉군문화관광해설사


울릉도를 간략히 설명한다면?

동해에는 다른 섬들이 없죠. 망망대해 한가운데 꽃으로 피어난 울릉도는 ‘동해의 수련화’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또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오염이 적은 곳이기도 합니다. 


울릉도에 천연기념물이 있다면?

울릉도에는 귀목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울릉도 천연기념물 제50호로 지정된 솔송나무가 있습니다. 일제는 울릉도 솔송나무를 많이 벌목해갔죠. 주목나무가 살아 1,000년 죽어 1,000년이라고 하듯이 울릉도 솔송나무는 못이 들어가지 않는 철목으로 불립니다. 일제는 솔송나무 대신 삼나무를 심어놓았는데 삼나무는 물러서 당시 가구 용이나 마룻바닥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우리 땅 독도를 지키는 방법은?

울릉도 개발이 난개발이 아니라 보존을 위한 개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불편해도 좋은 곳으로 개발을 한다면 전 세계의 명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울릉도 자체가 물탱크입니다. 전 세계의 어떤 섬을 살펴봐도 이렇게 물이 풍부하고 울창한 숲은 없습니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그 불편을 즐기러 오는 곳, 자연 그대로에서 치유하고자 하는 마음의 피난처로 생각하고 울릉도를 방문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마음이 모이면 독도는 저절로 지켜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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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로 인해 답사가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비는 우리에게 물이랑을 일으키며 먼바다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혼자였다면 보이지 않았을 울릉도·독도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더욱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

이홍주(서울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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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고장으로 해설을 못 듣고 있던 내게 이어폰 한쪽을 나눠준 친구. 그런 나에게 자신의 수신기를 내어주고 독도의 역사를 자세히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 지금도 생생한, 독도에 발을 내디딘 사람들의 표정. 이번 답사에서 저는 울릉도와 독도뿐만이 아닌 지켜야 할 역사의 한순간을 함께 거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박수현(영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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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걱정이 무색할 만큼 우리의 발길을 허락해준 울릉도와 독도는 아름다웠습니다. 함께한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인연, 3박 4일 동안의 울릉도·독도 곳곳에서의 추억을 바탕으로, 역사와 학생을 사랑하는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류호준(총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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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갈 수 있지만 쉽게 갈 수 없는 자랑스러운 우리 땅 독도를 밟을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앞으로도 독도 답사를 통해 미래를 책임질 수많은 학생들이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알려주는 올바른 지표가 되어 주십시오.

고해욱(전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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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답사 내내 비가 내렸지만 유쾌한 답사원들 덕분에 웃으며 즐거웠습니다. 모두가 덕을 많이 쌓은 덕분에 그토록 염원하던 독도에 발을 디뎌도 보고, 제 눈과 마음에도 가득 담았습니다. 3박 4일 동안 꿈을 꾼 것 같고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상훈(경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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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 전에는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독도 땅이라고 생각했지만, 답사 후에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땅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독도에는 우리 역사와 문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고,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들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독도는 민족의 애환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최지원(국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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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로 그린 독도에 직접 가보고 싶다는 버킷리스트에서 시작된 답사였습니다. 독도에 처음 가면 눈물이 핑 돈다고 해서 정말 그럴까 싶었는데 진짜였습니다. 우리나라 최동단 독도를 지키고 있는 분들을 직접 마주한 것만큼 와닿는 감동은 없는 것 같습니다. “독도야, 너는 우리 땅이 데이”라는 사투리 섞인 다른 관광객의 말을 듣고 난 뒤 눈물이 맺혔고, 그 눈물은 답사 내내 마르지 않았습니다.

장재은(한국교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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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좋은 날씨지만 북동풍이 불면 접안이 가능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안고 떠난 독도. 때마침 동풍이 불고 있다는 안내방송이 어찌나 반가웠는지. 무언가에 홀린 듯 처음 마주한 독도는 우리나라 주권이 미치는 영토라는 점에서 한 번, 울릉도의 부속 도서인 독도를 수호하는 독도경비대에 두 번, 아름다운 독도의 자연환경에 세 번 놀라는 순간이었습니다.

윤수현(서울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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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답사에서의 만남은 반가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울릉도에서 문화관광해설사 선생님을 뵙고 그 반가움은 배가 되었습니다. 울릉도의 기막히게 아름다운 자연은 식물 하나 바위 하나에 담겨 역사를 품은 채 파도처럼 가슴으로 밀려들었습니다. 3박 4일이라는 기간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언젠가 우리 모두 반갑게 역사의 길 위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합니다.

김주언(동아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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