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의 발자취

6·25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억하다

독립의 발자취

글 편집실



최근 사진작가 라미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UN군 참전용사 사진을 찍게 된 배경을 밝힌 바 있다. 그간의 활동을 주목받게 된 그는 이후 활발한 전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부산에 위치한 유엔평화기념관에서 참전용사 사진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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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한 기쁨도 잠시

한민족은 남과 북으로 분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1950년 6월 25일 우리 민족은 

서로의 가슴에 총구를 겨누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마주하고야 말았다.

숱한 세월 목숨 바쳐 독립을 일궈낸 이 땅의 선조들이 애달파할 일이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한국전쟁 71주년을 맞았다. 

여전히 남과 북은 분단 상태지만, 대한민국은 건재하다. 

그리고 건재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나라를 지켜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이가 있다.6·25 참전용사들의 업적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사람, 

사진작가 라미.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말한다.

역사의 자취를, 선조들의 흔적을 잊지 말자고.


이번 사진전은 어떻게 마련되었나요?

참전용사 사진전(Searching for Korean War Veterans)’이 4월 22일 개막하였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 동안 한국전쟁(the Korean War)에 참전한 국군 및 UN군 참전용사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더불어 그들의 모습과 이야기가 잊히지 않도록 기록하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라미 작가가 참전용사 촬영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2016년에 군복 사진전을 개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해병대 참전용사 분이 오셔서 엄청난 자부심을 보이셨는데, 남의 나라에서 싸웠는데 어떻게 그러한 자부심이 생겼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이후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여러 나라의 용사들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액자로 만들어주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용사들이 고령이기 때문에 돌아가시기 전에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비로 미국과 영국을 40여 차례 방문해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참전용사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그들은 오래전 자신들이 참전했던 나라의 젊은이가 찾아와 인사를 전하는 것에 대해 고마워합니다. 그리고 진짜 영웅은 그때 전쟁에서 죽은 전우라고 이야기하는데, 사진 속 용사들의 모습을 보면 모두가 영웅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한국에서 싸웠다는 사실 하나만 기억해 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번 전시에 대한 라미 작가의 소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번 사진전을 통해서 더 많은 국민에게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자긍심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그들이 감내한 희생에 대한 기록이 다음 세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우리가 그 의미를 아직 잊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요.

저희는 이번 전시를 통해 UN군 참전용사 본연의 모습을 통해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자유·평화·수호 의지와 신념을 기록하였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용사 모두가 영웅이었으며, 그 의미를 다시 한번 기억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이 모든 기록이 다음 세대에게 전달되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 국민 여러분의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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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HD 오병하

어쩔 수 없이 전쟁을 겪은 우리는 괜찮다.

다만 우리가 겪은 전쟁을, 

다음 세대는 절대로 경험하지 않았으면 희망한다.

나의 소망이 다음 세대에 조금이라도 전달되기를 바란다. 


미육군 중위 래리 키너드

1997년에 이들과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나의 인생에 

가장 놀랍고 가슴 울리는 순간이었다. 

다시 방문한 서울 그 어디에도 무너진 건물도, 배고픔에 구걸하는 아이들도 없었다.

그제야 나는 한국전쟁이 비긴 것이 아니라 이긴 전쟁이고

그 수많은 희생과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알았다. 


미 육군 티니 잭슨

난 한국전쟁 참전용사다. 

그게 내 인생의 가장 큰 명예다.

I am a Korean War Veteran. 

It is my honor in my life.


영연방 영국군 스미스 시드니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밑거름은 

나와 내 동료들이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자랑스럽다.

I think the foundation of freedom and 

democracy in Korea was me and

my colleagues, and I am proud of it.


영연방 영국군 윅커 피터

진정한 영웅은 그때 그곳에서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이다. 

The real heroes are the comrades 

who never got back from there.


영연방 영국군 로이 잉겔튼

내가 한 봉사가 헛된 것이 아니라 

내가 한 일이 잘한 일이고 내가 한 일이 옳았다는 것을 느낀다.

I feel that my service was not in vain, 

I feel that what I did was good and what I did was right.


관람 시간 : 매주 화~일 10:00 ~ 18:00 / 월요일 휴관

전시 기간 : 10월 29일까지

전시 관람 : 유엔평화기념관 1층 기획전시실, 무료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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