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관 산책

만개하는 사월의 꽃처럼

만개하는 사월의 꽃처럼

만개하는 사월의 꽃처럼

 

바람이 불면 조금씩 흔들리고
눈비가 몰아치면 차가운 땅을
지붕 삼아 가만히 웅크렸습니다.

 

가슴 속에 뜨거운 무언가가
치밀고 솟구치고 꿈틀거려도

 

이 혹독한 겨울을 참아내고 나면
심술궂은 운명을 견뎌내고 나면
아픔과 그리움 꾹꾹 눌러 삼켰습니다.

 

고통을 견뎌낸 순간에야 비로소,
만개하는 사월의 꽃처럼
우리는 화려하게 피어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