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여는 풍경
장덕준 선생을
추모하며

장덕준 선생을추모하며
1920년 11월 어느 날
안개가 잦은 이른 아침,
낯모를 일본인에게 붙들려 나간 후
영영 소식이 끊기고 말았습니다.
선생은 살아있는 동안에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옳다고 생각한 일이라면
한 치의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차마 보지 못할 장면을 목도한 뒤엔
혈조에 뛰노는 의분을 참지 못하였고,
목에 피가 마르도록 언쟁을 하며
불의 앞에 더 높이 타올랐습니다.
일제의 악랄에 맞서 싸운
선생의 투철한 기자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치열하였던 그의 삶과 정신을
시대가 이어가길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