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소한 이야기

조선의 마지막 선비들

조선의 마지막 선비들



조선의 마지막 선비들




조선시대 선비는 많은 신분과 역할을 가졌다. 양반이었으며, 지식인이었고, 문인이자 정치가였다. 그리고 국권을 잃고 무너져가는 조선에서 그들은 독립운동가였다. 본래 선비는 성인의 글을 읽고 탐구하는 일을 제 책임으로 여겼지만, 외세의 침략으로 나라가 어려운데 책에서 답을 찾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었다. 그래서 그들은 책 대신 독립선언문을 읽었으며 붓을 내려놓고 총칼을 들었다. 국내에서의 독립운동이 쉽지 않자 선비의 신분을 벗어던지고 해외로 망명하는 이도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선비의 본분을 완전히 저버린 것은 아니었다. 유학자 출신의 독립운동가 김창숙은 “성인의 글을 읽고도 그가 시대를 구하려 한 뜻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면 이는 거짓 선비다”라고 말했다. 글을 읽는 이유 또한 시대를 구하기 위함이므로, 독립운동의 그것은 선비의 본질과 다르지 않았다.마을에서 가장 나이 들고 지혜로운 노인을 큰 어른으로 모시듯, 일제강점기에 큰 어른 역할을 했던 것은 조선의 마지막을 지킨 선비들이었다. 물론 그들 중 일부는 경술국치와 함께 자결로써 저항하기도 하였으나, 나라를 향한 올곧은 절개는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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