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천안시장, 광복회 천안시 지회장, 보훈단체 관계자들, 그리고 온라인으로 신청한 시민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시립합창단의 식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행사의 막이 올랐다.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헌신을 되새기며 그들의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기념사와 주제 공연이 펼쳐진 후, 광복절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이 힘차게 울려 퍼졌다. 이번 문화행사의 슬로건은 독립운동가 심훈의 시 「그날이 오면」을 인용하여, 모두가 기다려온 독립의 ‘그날’을 기념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 다채로운 공연들이었다. 먼저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는 하늘을 수놓는 에어쇼로 관중을 매료시켰고, 이어진 각기 다른 매력의 공연행사는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얼국악예술단’의 타악 퍼포먼스와 ‘비단’ 퓨전국악 공연은 경쾌한 울림으로 독립의 기쁨을 선사했고, ‘카르디오’의 팝페라 공연과 ‘콰르텟 코아모러스 with 크로스오버 하나린’의 재즈 공연은 아름다운 선율로 감동을 안겨줬다. 끝으로 가수 ‘코요태’의 공연은 활력을 불어넣으며 행사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었다. ‘기억사무소’ 전시관 자율체험자 선착순 100명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되었고, 실감형 콘텐츠 ‘지구로 떨어진 무궁화?!’를 통해 선열들의 헌신과 독립운동의 가치를 흥미롭게 습득하도록 하였다. 또한 ‘전통무기 만들기’, ‘무궁화 원목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도 준비되었으며, 광복을 맞이한 후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이 환국할 때 타고 온 비행기와 동일 기종인 ‘C-47 수송비행기 탑승체험’은 큰 인기를 끌었다.
독립기념관 곳곳에서는 광복을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도 진행되었다. 광복 1년을 앞둔 한인들의 삶을 조명한 특별기획전Ⅰ <1944, 독립을 기다리며>와 충청권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기획한 특별기획전Ⅱ <우리의 전시, 우리의 사적지>는 광복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겨 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1944, 독립을 기다리며>는 특별해설을 통해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그 주역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한편 광복절을 앞두고 학술심포지엄과 자료공개 행사 등도 개최되었다. 8월 12일 한국-쿠바 수교 기념으로 ‘한인 디아스포라와 한국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학술상 시상식 및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열렸고, 8월 14일에는 ‘이국영 애국창가집’ 원본 자료 공개와 함께 <독립운동가가 쓰고 후손이 부르는 작은 음악회>가 열려 독립운동의 중요성과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국민들의 역사적 인식을 제고하는 장을 마련했다.
광복절은 단순히 독립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앞으로도 그 정신을 잊지 말고 살아가자는 다짐의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공연이 그런 의미를 잘 전달했길 바라며, 무더운 날씨에도 열정적으로 반응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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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맞아 엄마, 아빠와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여해서 재미있었어요.
특히 우주인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면서 독립운동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지구로 떨어진 무궁화?!’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요.
오늘 배운 내용을 친구들에게도 꼭 전해 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