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여는 풍경

지킨다는 것

지킨다는 것

지킨다는 것


“우리 것을 쓰자.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무명베 두루마기와 무명치마

우리가 만든 무명을 쓰자.”


그렇게 한데 모여진 

민중의 단결에도 우리는 

일제의 거친 탄압에 후퇴해야만 했습니다.


빛을 보지 못하고 뿌리 내린 단결이 

이제와 다시 싹을 틔운 걸까요.

새로 움튼 불매(不買)는 그날을 꼭 닮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먹고 입고 쓰는 것은 

굳은 신념을 지켜내고 얻은 

값진 대가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내 것이, 내 것이 아니었던 

그날을 가슴으로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