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안희제가 17세 되던 해인 1901년 고향인 경남 의령 백일장에서 지은 문장으로 그의 문장력과 장차 독립운동 지도자로의 기개를 나타내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그 후 안희제는 사립흥화학교(私立興化學校)에서 신학문을 수학하였으며, 1905년 보성전문 학교(普成專門學校) 경제과에 입학하였다가 다음해 양정의숙(養正義塾) 경제과에 재입학하였다./안희제는 보성전문학교와 양정의숙 등에서 신학문을 수학하고 민중계몽을 위한 교육구국운동에 투신하여 1907년 윤상은(尹相殷)과 함께 구명 학교(龜明學校: 현재 부산구포초등학교 전신)를 설립하여 교장을 역임하였으며, 같은 해 고향인 경남 의령에 의신학교(宜新學校)를 설립하였으며, 다음해 1908년에는 창남학교를 설립하여 민족교육에 전념하였다. 아울러 영남 각지를 순회하면서 민중계몽을 위한 강연회를 개최하고 교남교육회(嶠南敎育會) 등 학회에서도 활동하였다.
   1909년 10월 남형우(南亨祐)·서상일(徐相日)·김동삼(金東三) 등과 함께 비밀결사단체인 대동청년단(大東靑年團)을 결성하고 초대단장 남형우에 이어 2대 단장을 지냈다. 조선국권회 복단(朝鮮國權回復團)에도 관여하여 활동하였다. 그러나 1910년 일제의 한국강점으로 국내에서의 독립운동이 어렵게 되자 안희제는 1911년 러사아와 중국으로 망명하여 국외에서 활동 하고 있는 독립운동지도자들과 국권회복을 위한 대책을 협의한 결과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인 독립운동 자금조달의 중책을 맡고귀국하였다. 1914년 안희제는 부산에서 무역회사인 백산상회(白山商會)를 설립하여 운영하였다. 백산상회는 표면적으로는 해산물과 농산물을 구매·위탁판매하는 무역상이었으나 실은 독립운동자금 조달과 국내연락망 구축을 위한 국내 독립운동기지였다. 안희제는 독립운동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국내에는 서울 · 대구 ·원산 · 인천 등 18개소, 국외에는 중국 안동 · 봉천 · 길림 등 3개소의 백산상회 지점 및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독립운동자금을 보냈다.

    아울러 1919년 11월 부산에서 백산상회 주주들과 영남지역 지주들이 중심이 되어 '장차 독립운동을 위한 인재양상'을 위하여 우수한 청년들을 선발하여 국내 및 해외유학시키기 우해 장학재단인 기미육영회(己未育英會)를 조직하였다. 안희제는 1911년 러시아로 망명하여 블라디보스톡에서 최병찬(崔秉瓚)과 함께 『독립순보(獨立旬報)』를 간행하였으며, 1920년『동아일보(東亞日報)』창립 발기에도 참여하였다. 1926년 안희제는 이우식(李祐植) 등과 함께 『시대일보(時代日報)』를 인수, 『중외일보(中外日報)』로 개칭하여 날카로운 항일필봉을 휘둘러 일제로부터 여러 차례의 정간과 탄압을 받았다.
   안희제는 국내에서 국권회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으나 한계를 느끼고 보다 실질적인 항일투쟁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중국으로 망명, 국외 독립운동 기지 건설에 착수하여 1933년 발해의 고도(古都)인 중국 연안현 동경성에 발해농장(渤海農場)을 건설하였다. 또한 이주농민들과 2세들에게 민족정신과 자주 독립 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발해보통학교(渤海普通學校)를 설립하고 교장으로 취임하여 민족교육에도 정열을 쏟았다. 발해농장은 표면적으로는 농지개간사업을 하는 농장이었으나 실은 국외독립운동기지였다. 또한 대종교총본사 를 동경성으로 옮겨와 대종교 교세확장을 통한 독립운동세력 규합에 전념하였다. 안희제는 1911년 대종교에 입교하여 대종교 탄압인 임오교변(壬午敎變)을 당하여 1943년 11월 19일 중국 목단강성 경무대형사대에 체포된 후 혹독한 고문으로 1943년 8월 3일 병보석 출감하여 족제(族弟) 안영제(安英濟)가 경영하는 영제의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3시간 만에 순국하였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하였다. 안희제가 독립운동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한 백산상회 자리에는 1995년 '백산기념관' (부산시 중구 동광동 소재)이 건립되어 지칠줄 모르는 백산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