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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할머니
작성자 : 안성 공도초 4학년 임0원 수상 : 대상(고학년) 작성일 : 2016-09-05 조회수 : 1,828

무궁화 할머니

해방되기 전

소녀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린다.

우물 옆 울타리에는

무궁화 꽃이 활짝 피었다.

두레박 속에는

예쁜 엄마 얼굴, 동생 얼굴

점점이 웃고 있다.

소녀의 물동이에는 물이 가득 찼다.

어느 순간, 벼락일까

물동이는 엎어지고

소녀는 일본군 군용트럭에 실려 갔다.

엄마 아빠는 대문 앞에서

웬일인지

오지 않는 딸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담벼락 울타리 무궁화도 소녀를 기다렸다.

멀고 먼 땅

소녀는 엄마가 보고 싶어

매일 눈물을 흘렸다.

일본군의 폭력에

소녀는 점점 병들어 갔다.

고향집 무궁화도 시름시름 시들어갔다.

많은 시간이 흐르고

해방이 되던 날

무궁화는 활짝 피었지만

소녀는 결국

고향에 돌아올 수 없었다.

오늘도 소녀는

타국에서

고향집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소녀를 기다리던

엄마와 아빠는

지금쯤 어떻게 되셨는지

이제 할머니가 된 소녀에게는

지금껏

재롱떠는 손자 손녀도 없다.

할머니가 된 소녀의 눈은

언제나

눈물을 짓물러 있다.

할머니의 무궁화도

언제나 촉촉이 젖어 있다.

언제쯤 고향 땅을

밟을 수 있을런지

할머니는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보려 한다.

또 다른 한가지

할머니 소원은

그들이

할머니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비는 것이다.

타국 만 리 할머니

오늘도

마당 가득 무궁화에 물을 준다.

무궁화는 할머니를 향해

화알짝 화알짝

미소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