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의 상징조형물인 겨레의 탑은 진입동선 중앙에 배치하여 중추적인 상징성, 독창적인 조형성, 창조적인 공간성 등을 기본으로 하여 독립기념관의 랜드마크 기능과 광장 진입동선상의 장엄하고도 경건한 공간적 측면에서의 중심 역할을 기본 방향으로 하여 건립되었다.
겨레의탑의 규모는 탑 높이 51.3미터, 폭 17.6미터 너비 9.6미터 바닥면적 576㎡(24미터x24미터)이며, 부대시설로서 항공장애시설과, 야간조명시설, 낙뢰방지시설, 조형물의 유지보수를 위한 탑 내부 통로 및 우수배수관이 설치되어 있다.
주사용 재료는 화강석으로 표면 가공은 물갈기(물을 이용하여 화강석 표면을 매끄럽게 갈아내는 기법)와 잔다듬(작은 날망치나 기계를 이용하여 표면을 여러 차례 깎아 내는 기법), 버너구이법(불로 화강석 표면을 그을려 거칠게 하는 마감 기법) 등으로 표현하였으며, 바닥은 색상이 다른 화강석과 금속을 부분 사용하는 상감기법과 선각기법(선으로 그림이나 글을 새겨 넣는 기법)에 의해 표면처리를 다양화하였다.
겨레의탑의 공간분할은 독립기념관의 일자형 진입축에 X자형을 조형 축으로 조합하여 8방향으로 분할하고 방위 축 X형에서 2개를 1조로 구성한 두 개의 삼각형과, 삼각형을 한 변으로 하는 사각형을 추출, 진입 축과 조형 축으로 계획, 분할하였다.
겨레의탑은 탑의 높이를 적정 가시각도인 27°를 기준으로 하여 거리(O)/높이(H) D/H=2의 비율을 적용하여 50M를 적정 높이로 산정하였으며 측면은 점층적으로 면을 입체 구조화하여 탑의 시각적 균형을 유지시켰다.
공간의 형태는 기념관으로 가는 신성한 공간임을 고려하여 상징탑의 기반을 캐비티(물체속의 구멍) 형태의 보행자 집합공간으로 만들고 정형 공간으로서의 전통적 중정(마당의 한가운데 또는 집안의 건물사이의 마당) 분위기를 유지하도록 계획하였다.
탑의 구조는 두개의 삼각주를 좌우대칭으로 세워 음양의 조화와 대칭의 미를 상징하는 기념비적 상징탑으로 탑 하단부 진입축으로 연결하는 방사형 통로와 좌우측 보행자 공간으로 연결하는 직립 통로형 공간으로 교차되어 있으며 각 탑신 하단부에 4방위 수호신을 상징하는 모자이크를 표현하였다. 탑신의 점층식 단층부분의 모서리에서 태양광선의 빛줄기가 들어오도록 하여 신비감을 표현하였다.
탑의 가시성 기준은 인지하는 거리와 진입속도, 정체시간, 가시거리, 위치 등 5단계로 분할하여 탑이 연출하는 메시지를 단계적으로 표현하였으며 탑의 형태를 45°경사각으로 분할하고 수평적 위치의 변화와, 아침 점심 저녁시간의 변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에 따른 음영, 조도, 명도 변화와 더불어 탑신 공명음의 여운을 갖도록 계획하여 다양한 톤의 연출효과에 의한 시공적, 동적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계획하였다.